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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소녀를 구해내기 위해 그 소녀의 엄마가 되기로 한 여자의 이야기

 

 

수진 (이보영)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거짓말을 못 하는 여자.

강원도 한 대학 조류학 연구실의 연구원으로 바다오리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학과 통폐합으로 연구실이 폐쇄되자 인근 초등학교에서 과학전담교사로 일한다. 철새들이 떠날 때쯤 아이슬란드 조류학 센터로 떠날 예정이다.

그런데 혜나를 만난다. 엄마에게 맞은 것을 감추고, 반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해도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고, 밤이면 혼자 거리를 돌아다니는 아이. 혜나를 알아보았을 때 수진의 마음속에서 경고등이 울린다.

‘저 아이를 바라보지 마. 저 아이에게 다가가지 마. 저 아이는 네가 아니야, 너와 아무 상관없어...’

혜나가 엄마에게 버려진 날, 수진은 혜나를 데리고 떠나기로 결심한다.

 

 

 

 

진홍 (이재윤)

새를 좋아하는 30대 후반의 의사.

어려서부터 새를 공부하고 싶었지만 외아들이라 그러지 못했다. 차에 늘 낚시텐트와 캠핑장비를 넣어두고 새벽같이 일어나 뒷산에 가고 겨울이면 남한강에서 새와 함께 산다.

레지던트 시절부터 여배우 영신과 의사와 환자의 관계로 잘 아는 사이. 영신은 수진과 진홍의 급만남을 주선해 수진을 당황케하지만, 수진은 혜나에 대한 걱정으로 진홍을 바라볼 시간이 없다.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는 혜나를 의사로서 도와주며, 혜나와 수진의 사연을 알게 된 후 두 사람을 곁에서 돕는다.

 

 

 

은철 (김영재)

몰래 수진을 좋아하는 대학 선배.

수진으로부터 아이슬란드로 떠난 후에 혜나의 소식을 전해줄 것을 부탁받는다.

수진이 혜나를 데리고 갔다는 것을 제일 먼저 깨닫고 멀리서 수진을 돕는다.

 

 

혜나 (허율)

누가 묻기 전에 먼저 괜찮다고 말하는 아이.

초등학교 1학년. 몸에는 언제나 상처가 있고 먹을 것을 보면 눈을 반짝이고 전단지를 통해 한글을 배우며 밤에는 햄스터 ‘찡이’의 사육통을 들고 거리를 헤맨다.

엄마인 자영은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가끔씩 화를 내면서 혜나를 때리기도 했다.
혜나는 자영을 이해하려고 한다.
엄마까지 없으면 세상에 아무도 없기 때문에.

그날 밤, 자영이 심하게 때리고 자기를 버렸을 때 혜나는 비로소 깨달았다.
엄마로부터 자기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자영 (고성희)

아이를 키우는 게 힘들어 결국 방치하고마는 혜나의 친모

서울에 살면서 혜나를 가졌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하다가 결국 낳았다.
힘든 날에는 혜나가 보고 싶으면서도 미웠다.
혜나가 없었으면 내 삶이 지금보다는 낫지 않았을까?

혜나 때문에 시골에서 썩고 있는 것 같아 분노가 치밀기도 했다.

화물 운전사 설악을 만나 같이 살게 되면서, 설악이 오직 자기만을 보기를 원했다.
그래서 혜나가 사라졌을 때, 슬프기도 했지만 처음부터 아이가 없는 것이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었다.

궁지에 몰려 혜나를 찾게 되지만,
다른 사람을 엄마라고 부르는 혜나를 보았을 때 혼란을 느낀다.

 

 

설악 (손석구)

아이를 가지고 노는 냉혹하고 잔인한 남자.

그런데 혜나라는 아이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겁먹지 않고 조용히 자기에게 맞서는 혜나.
그래서 더욱더 부서뜨리고 싶었고, 눈물 흘리게 하고 소리지르게 하고 애원하게 하고 싶었다.

누군가 아이를 데리고 갔으리라는 생각을 제일 먼저 한 설악은 혜나와 수진을 바짝 뒤쫓기 시작한다.

 

 

 

창근 (조한철)

아들 셋 키우는 40대 초반의 집요한 형사

입에는 늘 불평을 달고 살지만, 집요하고 포기를 모르는 성격 때문에 거친 사건을 많이 맡는다. 제일 싫어하는 것은 피해자가 어린아이인 사건. 그런 사건의 끝을 보고 나면 늘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안 좋다.

혜나를 찾던 창근은, 수진의 존재를 감지하고 갈등에 휩싸인다. 법을 집행하는 입장에서는 범인을 잡아야겠지만, 혜나라는 아이의 삶을 생각하면 법을 집행하는 것이 과연 맞을까?

 

 

영신 (이혜영)

60대의 아름답고 위엄 있는 여배우.

배우 생활을 하면서 남편 없이 세 딸을 키워냈다.
사람들은 영신에겐 그런 모습이 어울린다고 한다. 강인한 여성, 모성적 카리스마.

최고의 집, 최고의 학교, 최고의 옷, 최고의 친구들.
수진에게는 최고로 좋은 것만 주고 싶었다.
하지만 영신은 수진이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지 못했고, 스물다섯에 수진은 잠적해버린다.

그로부터 얼마 후, 수진이 초췌한 얼굴로 나타나 돈을 부탁한다.
이번에야말로 절대로 놓치지 않으리라. 그런데 내 딸 수진에게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는 딸이 있다니.

 

이진 (전혜진)

수진의 동생. 피아니스트. 일곱 살 쌍둥이 아이들의 엄마.

부잣집 딸로 자라, 검사 남편과 결혼했다.
세 딸 중, 가장 질투가 강하고 욕심이 많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생각에 수진이 혜나를 가족 안으로 데리고 들어오는 것을 반대한다.

 

현진 (고보결)

이진과는 달리 수진을 좋아하고 따르는 막내.

막 신문사에 입사한 새내기 기자로서 무령아동실종사건을 취재하면서 혜나의 정체를 알게 된다.

수진과 이진 사이에서, 기자로서의 성공과 정의감 사이에서 갈등한다.

 

재범 (이정렬)

영신의 매니저. 친동생같다.

영신을 위해서라면 툴툴거릴지언정 무슨 일이든 해낸다.
그래서 영신은 이 착하고 잘생긴 사내를 머슴처럼 부린다.
수진과 혜나를 충실하게 돌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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