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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티 금,토 11:00

JTBC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 그들이 믿었던 사랑, 그 민낯을 보여주는 격정 미스테리 멜로

 

 

 

인물관계도

 

 

 

 

 

 

고혜란 김남주 성공의 경계에 선 여자

고혜란, 그 이름 석자엔 수많은 상징이 담겨있다. 성공한 여자. 아름다운 여자. 모든 걸 가진 여자. 그래서 닮고 싶은 여자.

 

JBC 사회부 말단 기자로 출발, 9시 뉴스 앵커 자리를 꿰찬 지 올해로 7년. 혜란의 입, 혜란의 말은 신뢰의 다른 이름이며 그녀가 전하는 뉴스는 곧 팩트라고 세상은 믿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른다. 이 완벽함을 유지하기 위해 혜란이 얼마나 치열하고 아슬아슬하게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지. 하루가 다르게 치고 올라오는 싱그럽고 유능한 후배들을 견제하려면 함부로 늙을 수도 없었고, 부장검사 승진을 코앞에 두고 국선 변호사 명함을 파온 남편 태욱과 각방을 쓴 지 수 년째지만 여전히 행복을 가장해야 했으며, 애도 낳지 못하는 며느리라는 시어머니의 질책도 견뎌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메인 앵커 자리에서 물러나란다. 아홉시 뉴스 메인 앵커를 거쳐 청와대 대변인으로 가는, 성공이란 타이틀만 남아있는 줄 알았건만 이제 와서 나가라니. 혜란은 장국장에게 앵커직을 걸고 빅딜을 제안한다. 단 한 번도 언론에 노출되지 않은 골프계의 신성, 케빈 리를 뉴스룸에 앉혀놓겠다는 것. 그리고 마침내 케빈 리를 찾아내는데.

 

그는 이재영이다. 한때 사랑이었던, 그러나 미래가 없어 잔인하게 버린 남자. 그 남자 곁엔 서은주가 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나의 불우한 유년기를 함께 한 여고동창생. 그들이 완벽했던 고혜란의 인생을 헤집기 시작한다.

 

 

 

 

 

강태욱 지진희 진심의 경계에 선 남자

대대로 대법관을 지낸 명망 있는 집안의 외아들로 태어나 정해진 대로 법대에 갔고 정해진 대로 검사가 됐다. 과연 한 인간이 저지른 일을 법의 잣대로만 판단할 수 있을까, 법전이, 판례가 과연 공정하고 정당한 것일까, 회의가 일던 어느 날 사표를 던졌고 국선 변호사의 길로 들어섰다.

 
7년 전, 앵커 오디션을 앞두고 혜란은 아이를 지웠다. 혜란은 소원대로 아홉 시 뉴스 메인 앵커가 됐고, 어렵게 지운 아이와 태욱을 발판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그날로 부부는 각방을 쓰기 시작했다. 혜란은 여전히 시부모님께 깍듯했고 부부동반 모임에도 빠지지 않았지만 허울뿐이었다.


혜란의 악착같은 자존심, 명분뿐인 부부생활에 지쳐갈 때쯤 태욱 부부 앞에 케빈 리라는 사람이 나타난다. 그리고 아내 혜란이 살해용의자로 지목된다. 연이은 스캔들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에서 살인자로 추락한 아내. 모든 정황과 증거가 혜란을 가리키는데.


그때 태욱은 보았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가여운 내 여자. 단 한번도 무너진 적 없는 내 여자를. 각성이 일었다. 내가 이 여자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내가 이 여자에게 퍼부었던 미움도, 외면도, 비난도, 결국은 사랑의 다른 모습이었다는 걸. 태욱은 나만의 방식으로 이 여자를 사랑하겠다, 결심한다.


그리고 살인용의자 고혜란의 변호인이 되어 법정에 서는데.

 

 

서은주 전혜진 선의 경계에 선 여자

여고 졸업 후 엄마의 식당을 이어받아 일하던 중 식당에 들어와 미친 사람처럼 우걱우걱 밥을 먹는 재영을 보았다. 이 남자, 뭐가 이렇게 불행한 걸까. 은주는 묻는 대신 재영의 옆에 앉아 함께 밥을 먹어 주었다. 재영은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찾아왔다. 그러다 사랑이 됐다. 햄버거 하나로 하루를 버티는 날들이 이어졌지만 불행하지 않았다. 우린 부부니까. 우린 사랑하는 사이니까.


마침내 재영이 US 오픈에 이어 PGA 투어까지 우승하는 날, 은주는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옛 친구 고혜란을 다시 만났다. 고혜란. 여고시절 내리 단짝이었던 내 친구가 대한민국 최정상 아나운서가 되다니. 공항 만남을 계기로 서로의 남편과도 안면을 텄고 20여년 만의 재회는 그렇게 다시 우정이 됐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 재영에게 여자가 생겼다. 상대는 혜란의 후배기자 한지원. 심지어 하룻밤 불장난의 상대였던 지원이 폭탄을 던진다. 예전에도, 지금까지도 이재영이 사랑한 여자는 고혜란 하나였다고.

 

 

하명우 임태경 진실의 경계에 선 남자

출소일이 임박하면 번번이 사고를 쳐서 스스로 형량을 늘리는 미스테리한 수감자. 열아홉에 입소해 차가운 감옥 안에서 청춘을 다 보내고 이제 불혹을 맞이하려는 찰나. 진실과 마주해야 할 사건이 터지고야 만다. 20여년 만에 출소를 결심하는데...

 

 

 

이재영 고준 일탈의 경계에 선 남자

재영은 남자다. 피가 뜨거운 전형적인 남자. 한번 마음 먹은 건 뭐가 됐든 해내는 승부사 기질을 가지고 있으며 사랑에 솔직하고, 사랑에 뜨겁다. 그 사랑의 혈기가 가장 뜨겁고 스물일곱, 혜란을 죽자고 사랑했고 미래가 없다는 이유로 야멸차게 버려졌다. 독을 품었다. 살거다. 보란 듯이 살아내서 이 치욕을 갚아줄거다. 아무 식당이나 들어갔다. 은주의 식당이었다. 미친 듯이 밥을 쑤셔 넣었다. 그리고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


이후, 골프에 환장한 놈처럼 하루 24시간을 골프장에서 살았다. 당연히 생계는 은주의 몫이 됐다. 염치가 없었지만 성공하면, 성공만 하면 돈방석에 앉혀줄거다. 세상 모든 여자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살게 해줄거다, 맹세했다. 적지 않은 나이였지만 기적을 이뤄냈고 한국으로 금의환향했다. 그리고 그 여자를 만났다.


고혜란. 한 때는 사랑이었고 치욕이었던 여자. 확인시켜주고 싶었다. 니가 버린 놈이 나라고. 너, 실수한 거라고. 게다가 지금은 인생 최고의 순간이다. 돈이 따랐고 명예가 따랐다. 사내란 돈과 명예가 따르면 판단력을 잃기 마련이며 조심성이 떨어진다.


그때 한지원이라는 여자가 다가왔다. 지원은 젊은 날의 혜란과 꼭 닮은 여자다. 뜨겁고 거칠 것이 없었다. 단번에 빠져들었다. 금지된 일탈은 짜릿했고 사랑은 성급했다. 그러다 알았다. 만일 스캔들이 터진다면 그에게 남는 건 추락뿐.


수습이 필요했다. 재영은 세 명의 여자를 차례로 만났다. 그리고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한지원 진기주 욕망의 경계에 선 여자

욕망은 인간의 본성이다. 모든 인간은 욕망한다, 고 스피노자는 말했다. 만일 스피노자가 욕망하는 인간을 형상화했다면, 그건 한지원이다. 인간이 무엇인가를 원한다는 게, 그걸 진심으로 구하고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건 죄가 아니니까.


최고의 학벌. 넘치는 스펙. 한창 절정을 달리는 미모. 혜란처럼 사회부 기자 출신으로, 영리하고 현명한 처세로 선배들의 신임을 얻었고 혜란의 뉴스를 보며 앵커의 꿈을 키웠다. 그리고 지금 아침뉴스를 진행하며 혜란이 진행하는 뉴스 나인의 데스크에 앉을 그날을 기다리던 중, 방송국에 대대적인 물갈이가 시작되었고 차기 9시 뉴스 앵커로 낙점 받는다. 하지만 혜란은 호락호락한 선배가 아니다. 보란 듯이 케빈 리, 이재영을 뉴스룸에 앉혔고 보란 듯이 자리를 지켜냈다. 늙은 여우 고혜란에게 또 지고 말았다며 분을 삭이던 중 재영 앞에서 불안해하는 혜란을 봤다.


한 번도 빈틈을 보이지 않던 여자. 늘 여유와 자신감이 넘치던 여자. 그 여자를 떨게 만들고 불안하게 만드는 저 남자가 궁금하다. 재영은 타고난 수컷이다. 수컷에게 부와 명예란 거칠 것 없는 자신감을 가져다준다. 지원은 단박에 재영이 가진 매력에 빠져들었다. 그러다, 이 남자가 갖고 싶어졌다.

 

 

강기준 안내상 강남서 강력 3반 팀장

사건 이면의 진실을 보는 현안을 가진 사람. 말이 좋아 팀장이지, 이젠 퇴물소리 들을 나이가 한참 지난 강력계 형사. 팔팔 뛰는 후배들에게 민폐가 될까봐 현장에 나가지 않은지도 오래다. 어디 가서 형사라고 명함 내밀기도 민망할 만큼 그 바닥에선 퇴물. 그러던 어느 날, 사건 하나가 떨어진다.

 

고혜란.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가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됐다. 모든 정황 증거는 고혜란이 범인임을 가리킨다. 하지만 심증만 있을 뿐 완벽한 알리바이 덕분에 막다른 골목에 막혀 좌절하는 순간, 혜란과 그녀의 남편이자 변호사인 강태욱과 만나게 되는데.

 

 

 

 


장규석이경영장규석 JBC 보도국 국장
시청률 지상주의자.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여자인 혜란을 9시 뉴스 메인 앵커로 앉히는 파격기획으로 시청률에서 선점하고 들어간 후, 고혜란밖에 없다며 떠받들던게 엊그제 같은데 상대 채널이 젊은 피로 수혈하고 난 후 무섭게 치고 올라오자 가차없이 혜란을 내친다.


 

오대웅이성욱오대웅 JBC 보도국 뉴스나인 팀장. 일명 웅팀장
혜란에게 앵커 자리 뺏기고 뉴스 컷이나 넘기면서 절치부심한게 7년. 사내자식이 기집애한테 뺏겼냐는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어찌 해볼 도리가 없었다. 고혜란이 웬만큼 잘해야 말이지... 그때 한지원이 눈에 들어왔다. 자신만만하고 싱그러운 지원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이 뜨거운 틈을 타, 장국장에게 적극적으로 지원을 추천하며 분란을 일으킨다.


 

곽기석구자성곽기석 JBC 보도국 소속 카메라 기자
한지원과 입사동기 보도국의 실무는 모두 곽기석에서 나온다고 할 만큼 성실한 남자. 남들은 다들 혜란이 독하다고, 욕심을 내려놓지 못한다고 비난하지만 곽기석은 안다. 혜란이 얼마나 치열하게 버티고 버텨서 이 자리에 올라왔는지. 그래서 모두들 혜란을 몰아 세울 때마다 묵묵히 혜란의 자리에 커피를 놓아주는 따뜻한 남자이자 후배. 혜란은 충분히 이 자리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인정해주는 한 사람으로, 혜란을 선배로서 존경하고, 혜란이 힘들어 할 때마다 연민과 응원을 아끼지 않던 어느 날, 혜란이 살해용의자가 되고 혜란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묵묵히 싸워준다.


 

이연정이아현이연정 아나운서. 고혜란의 선배
한때는 잘나가는 아나운서였지만 지금은 라디오 시보로 그럭저럭 체면치레 중. 아닌 척 모르는 척, 있는 척 고상한척 하지만 이 바닥의 소문을 야금야금 퍼트리는 재미로 산다. 푸근한 몸매, 걸쭉한 입담으로 왕년의 영광은 찾아볼 수 없고 그저 흔하디 흔한 아줌마 같지만 이연정은 안다.


보톡스가 지켜주는 젊음엔 한계가 있다는 걸. 죽자고 버틴다고 내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것도 아니란 걸. 차라리 쫓겨나기 전에 내 발로 나가자. 그나마 덜 쪽팔리게. 그나마 연하의 남편 변우현이 잘나가는 검사라 그럭저럭 체면치레하면서 남들에겐 다 내려놨다, 여유를 풍기지만 사실은 지난날들에 미련이 많고 아직도 잘 나가는 고혜란이 얄밉다. 좀 넘어졌음 좋겠다, 나처럼.

 

 

 


변우현김형종변우현  검사. 이연정의 남편. 강태욱의 연수원 동기
강태욱보단 어리지만 대학교 때 사법고시를 패스한 연수원 동기. 한 방에 사법고시를 패스했으니 콧대가 하늘을 찌른다. 그러나 법전을 머리로만 외웠지, 가슴으로 이해하지 못해 죄 이면의 사람을 보는 눈은 없다. 그래서 승률 100%의 잘 나가는 검사. 그런데 딴지를 거는 놈이 있다.


소신과 정의라는 케케묵은 논리로 검사직을 발로 차고 나간 강태욱. 그 배포가, 그 뚝심이 부럽다. 그래서 태욱을 이기고 싶다. 기필코. 혜란의 사건을 맡게 된 후 변호인이 된 태욱과 법정에서 제대로 붙는다.


 

 

정기찬이준혁정기찬 강태욱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
나름 우리나라 최고대학을 나온 수재. 대학 1학년 때 사법고시 1차에 덜컥 붙어버리면서 그의 길은 판검사. 못나가도 돈 억수로 벌어들이는 변호사는 될 줄 알았다. 그러나 2차에서 낙방한지 벌써 10년. 먹고 사는 게 포도청이라 과감하게 판검사 포기, 하지는 못하고 태욱의 사무실에서 사무장으로 일한다. 투덜거려도 일 잘하고, 꽁알대도 태욱의 속을 제일 잘 읽어주는 좋은 동료.


 

 

 

윤송이김수진윤송이 여성잡지 기자
여성잡지 기자. 시크하고 털털하다. 고혜란이 핫하게 주목받던 시절부터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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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이유로 여행을 선택한 사람들이 서로 관여하고 싶지 않아도 관

계를 맺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과 소통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

 

 

 

 

OECD 가입국 중 근무시간 1위를 달리는 나라답게 대부분 사람들은 여행을 가도 바쁘게 움직입니다.

 

“부지런히 돌아 본전을 뽑자!”

 

그래서인지 여행을 다녀오면 그런 질문을 받습니다. “어디 다녀왔어? 뭐 봤어?” 무엇을 느꼈는지보다 얼마나 많은 것을 보고 왔는지를 궁금해 합니다. 많은 생각보다 많은 구경거리를 안고 돌아온 것이 자랑거리가 됩니다. 그래서 여행은 보통 사진을 남기는 기록 이벤트가 됩니다. 그 부지런함과 본전정신의 정점을 찍은 것이 패키지 여행입니다.

 

아침 8시 집합, 저녁 6시 해산. 출근하듯이 모여 정신 없이 돌아다니다보면 퇴근시간이 됩니다. 하루 종일 뭔가 많이 본 것 같아 뿌듯하지만 몸은 피곤하고 내일 아침 일찍 모여야 하니 빨리 잠자리에 듭니다. 더 많은 옵션을 추가하면 극기훈련과 비슷합니다. 자유를 찾아 떠난 해병대 캠프가 되는거죠.

 

특히 패키지 여행은 ‘관계’가 형성됩니다. 한 팀이 되어 같은 버스를 타는 순간 서로 관여하고 싶지 않으나 관계를 맺게 되는 작은 사회가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패키지 여행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관계에서 멀어지고 싶으나 개인으로 존재할 수 없는 사회, 나와 내가 속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멈출 줄 모르고 달리기만 해야 살아남는 세상, 여행을 가도 무조건 달리기만 하는 일정, 그것들을 잠깐 멈춰야 내가 온 길이 보이고 갈 길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윤소소 이연희 여행 가이드

항상 웃으며 살라고 지어준 이름 “소소”. 그러나 삶은 구차하기만 하다. 대학 2학년, 사귀던 선배오빠가 함께 프랑스로 유학을 가자고 했다. 생각만해도 가슴 떨리는 판타지였다. 엄마 아빠의 반대를 무릅쓰고 프랑스로 도망쳤을 때 소소는 사랑도 꿈도 멋지게 해내어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행복한 꿈도 잠시, 교수로 발령받은 그는 소소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소소는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공부를 마치고 학위라도 받아야 돌아갈 면목이 선다. 그렇게 아르바이트 삼아 가이드 일을 시작했다. 그러다 아르바이트가 직업이 돼버렸다.

 

 

 

산마루 정용화 혼자 온 손님

모든 게 늦었다. 삼수를 해서 대학에 갔고, 군대도 늦게 다녀왔고 취직도 승진도 늦었다. 남들보다 연애도 늦게 시작했다. 제약회사에 입사했고, 대학 때부터 짝사랑하던 오예비 대리와 사귀기 시작했다. 꿈같은 연애생활을 했고, 휴가를 맞춰 그녀가 원하는 프랑스 여행 패키지 상품을 구매했다. 출발 전 크게 싸워 분위기가 좋진 않았지만, 마루는 공항에 나왔다. 분명 그녀도 나올 것이리라. 하지만 그녀는 끝내 공항에 나오지 않았다. 되려 그녀는 휴가를 반납하고 회사에 출근해 마루의 입지를 더 위태롭게 만들었다. 마루는 미친 척 혼자 패키지 여행에 합류한다. 그래, 지금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나만의 여행을 즐기는 거야!

 

김경재최우식

 
7년째 연애중

사귄 지 7년이 넘 는 여자친구 한소란과 묵은지 같은 연애를 하고 있다. 20대 초반 뜨거울 때 만나 30대 초반 미지근해지기까지 온갖 일을 다 겪고 이제는 정만 남은 사이다. 그런데 한달 후면 둘이만난 지 7년째 되는 날이 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100일 이벤트는 했고, 300일도 했고, 1000일도… 했나? 온갖 ‘00데이’를 다 챙기고 살았는데 이젠 서로 생일도 소홀하게 지낸 지 오래다. 경재는 소란 몰래 프랑스 패키지 여행을 예약한다. 간만에서 프라이즈 이벤트다! 미지근했던 둘의 사이를 뜨거운 밤을 보내며 다시 불태울 것이다.

 

한소란하시은

연애만 7년째

  • 지겨워... 어느덧 서른 둘. 패션디자이너를 꿈꿨 으나 산업디자인 학과를 들어갔고 지금은 웹콘텐츠 디자인을 하고 있다.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삶은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엇나가 돌이켜보니 원래 꿈에서 엄청나게 멀 어져있다. 직장 생활은 그럭저럭 재미있고 월급도 노동 강도에는 못 미치지만 나이 또래 평균은 되는 것 같다. 그게 문제다. 지나치게 평범한 것. 너무 평균적인 것. 언제부터인가 남자친구와 결혼 이야기를 하지 않게 되었다. 화려하게 살고 싶은 욕심은 없지만 허름하게 시작하고 싶지 않은 자존심, 그 둘 사이에서 답을 찾지 못했다. 요즘 들어 자주 혼잣말을 한다. 지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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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연성류승수

     
    도대체 뭐가 문제니?

    연성에게 사는 이유를 물어본다면, 단 한 사람 때문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잠시라면 날개가 돋아 날아갈 것 같은, 천사 같은 단 한 사람 말이다. 그녀를 위해 이 여행을 준비했다. 반바지만 좀 짧게 입지 않았으면, 화장만 좀 진하게 하지 않았으면, 대화만 좀 하면 좋겠는데. 맘처럼 쉽지가 않다.

  • 나현박유나
     
    나 좀 내버려둬

    그냥 가만히 내버려뒀으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여행을 하자고 했는 지 모르겠다. 프랑스 패키지 여행이라니. 도대체가 같이 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상하고 희한하다. 그런데 신기하다, 보면 볼수록 이 사람들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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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갑수정규수

     
    여기가 남산 팔각정이네

    등산복 입은 무슈 쌈닭. 자기 기준에서 벗어나는 모든 것들은 잘못된 것이고 잘못을 보면 반드시 지적을 하고 상대방이 수긍할 때까지 싸운다. 젊었을 때는 그것이 정의로워 보였겠지만 나이 드니 모두들 고집 불통에 울화만 남은 사람이라고 한다. 부인 복자도 그 앞에선 언제나 주눅 들어 살아왔다. 그런 아내에게 한번도 살갑게 대해 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으로 떠난 이번 여행. <사브리나>의 오드리 헵번처럼 예쁘게 살고 싶다 해서 프랑스로 왔다. 그런데 요즘 젊은 것들이랑 여행을 다니자 니 눈에 거슬리는 게 한둘이 아니다.

  • 한복자이지현
     
    그만 좀 해요 여보…

    그만 좀 해요 여보복자 씨가 평생 가장 많이 한 말일 것이다. 젊을 때는 그게 남성미라고 생각했지만 평생 그 모습을 보니 너무 지친다. 그러던 중 평소 살가움이라곤 찾아볼 수 없던 남편 갑수가 여행을 가자고 한다. 내가 좋아했던 오드리 헵번 영화는 <사브리나>가 아니고 <티파니에서 아침을>이였는데. 아내의 속마음이라곤 1도 모르는 남편과 단둘이 810일 여행을 다녀야 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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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문의 추적자 윤박

    파리에서부터 따라 붙은 이 남자, 가이드 소소를 찾아 패키지 팀을 쫓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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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위있는 그녀

    드라마

    6월16일부터

    JTBC 금토 11시

     

     

     

     

     

    우아진 김희선

    전직 스튜어디스, 現 (주)대성펄프 둘째며느리

     

    탁월한 미모와 몸매, 옷을 입어도 벗어도 거부할 수 없는 미모 종결자. 전직 스튜어디스. 아시아나 항공 가판 모델로 활동할 만큼 뛰어난 미모를 자랑한다.


    스물여덟의 나이에 남편 안재석과 결혼해 전업 주부로 살았다. (주) 대성펄프의 창업주 안태동이 재석의 친부이자 아진의 시아버지다. 준재벌 가문에 시집가 초호화판 결혼생활을 즐기며 온몸에 럭셔리가 덕지덕지 붙었다. 여자 팔자는 어릴 때부터 어찌키우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하는 그녀는 불우하고 평범한 환경에서 자라나 자신의 태생을 숨기기 위해 피나는 노력으로 품위와 고상함을 유지하지만 드문드문 삐져나오는 선천적 억척 유전자와 마주할 때 마다 소스라치게 놀라며 수정 보완한다.


    아침 7시 기상 후 헬스 요가 필라테스, 딸 지후 뒷바라지 그녀의 하루일과는 버라이어티하다. 가끔 후배들이 만든 승무원 학원에 승무원 예절 교육과 의전 매너 초빙 강사로 나가기도 한다. 그녀는 자신의 개인 업무를 봐주는 비서까지 둔 화려한 삶을 스스로 구가하며 모든 여자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다. 그리고 그 시선을 즐긴다.


    그러나 그녀가 손수 뽑은 시아버지의 간병인으로 인해 인생이 파란만장 꼬이기 시작한다. 그녀의 품위가 손상되기 시작한다.

     

     

     

    박복자 김선아

    안태동의 간병인. 드라마의 화자.

    충청도 사투리와 똑떨어지는 표준어 구사가 자유자재로 완벽하고 상류사회 진출을 위한 준비로 다방면으로 아는 것이 많다. 한 가지 성격으로 딱 정의 할 수 없는 입체적 캐릭터. 


    처절하게 가난한 그녀의 목표는 오로지 돈이다. 가진 건 빨간 두 손바닥뿐인 그녀는 헬스장 청소를 하다 알게 된 아진의 시부이자 (주)대성펄프의 회장인 안태동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그의 간병인이 되고 F컵 가슴을 무기로 집안을 장악해간다.


    그녀의 계속되는 악행은 미워하기보다 연민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그녀가 처음이자 마지막인 인생의 사치를 즐기며 화장실에서 목 놓아 우는 모습에서 우리는 복자에게서 우리 자신을 보기도 한다. 인간의 탐욕과 파멸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그렇게 화려한 인생을 영원히 즐길 것만 같던 어느 날 ... 의문의 살해를 당한다. 그녀의 최후는 권선징악이기보다 하류에서 상류로의 역류로 죽음을 당한 연어의 죽음처럼 처연하다.

     

     

    안재석 정상훈

    우아진의 남편. (주)대성펄프 전무이사

    멀쩡한 허우대에 착해 보이는 인상에 정갈한 패션에 어디 내놓으면 A플러스 남편이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그냥 물색없는 한량이다. 나쁜 짓은 다 하고 다니는데 나쁜놈이 아니다 그러니 더 환장한다. 딸의 미술교사인 윤성희와 사랑에 빠져 집 사주고 로맨스 바치고 호구짓은 다하면서 아진의 심장에 대못을 박는다.

     

    성희와 아진 사이에서 각종 개소리로 자신의 처지와 심정을 읍소하는데 왜 사람들이 자신을 손가락질 하는지 당췌 이해하지 못해 외롭다고 호소한다.


    멘탈이 메롱인데 겉으로 보면 티가 안 나고 너무나 자기중심적이고 딱히 돈에도 관심 없는 구름 위를 걸으며 사는 인간. 한마디로 지 편의대로 지 멋대로 모든 것을 생각하는 한심한 캐릭터다.

     

     

    윤성희 이태임

    안재석의 ‘첩’(이 드라마에선 과감히 그리 부르겠다). 화가

    그림에 관심이 많은 아진이 신인작가 전시회를 개최한 갤러리에서 그녀의 작품을 샀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무명 화가인 자신의 첫 고객인 아진과 그렇게 인연이 된 성희는 아진에게 매력을 느끼고 둘은 언니 동생으로 금방 친하게 된다. 아진의 아름다움과 품위 그리고 그녀의 삶을 동경하던 성희는 아진의 딸 지후에게 미술을 가르쳐주겠다고 하고 그 인연으로 재석과 얽히게 된다.

     

     

     

    강기호 이기우

    우아진의 마음공부 ‘짝’님 , 변호사

    25살에 캠퍼스 후배였던 아내와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 신혼여행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아내는 즉사하고 자신은 반식물인간으로 죽어있다 기적처럼 살아나 각고의 노력으로 재활에 성공해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됐다. 그렇게 로스쿨을 졸업해 변호사가 되었다. 성골 진골 출신이 아니다보니 수임 들어오는 사건들이 변변찮고 그럭저럭 살아가는데 ‘마음공부’ 모임에서 만난 눈이 번쩍 뜨일 미모의 아진의 부탁을 들어주면서 금세 가까워진다.

     

     

     

     

    차기옥유서진차기옥
    중국 부자들 사이에 소문난 양악 전문 성형외과 원장을 남편으로 둔 강남의 유한마담. 노력으로 얻은 동안외모에 패션 센스도 뛰어나다. 남편의 성형외과가 아닌 다른 성형외과의 VIP 고객이다. 아이들로 인해 만난 사이임에도 누구 엄마 대신 자신을 ‘기옥언니’라고 부르는 아진을 예뻐라 한다. 큰아들이 자폐라 시골에서 특수교육을 받으며 분리교육을 시키는 비밀과 상처를 가지고 있다.


    김효주이희진김효주

    레지던스 준호텔 <그랑프리>1,2호점을 소유한 남편을 둔 파워 블로거. 아진과는 아이들 학교모임인 영재중 준비반을 위한 스터디 모임에서 만났고 그 모임의 연락망이다. 강남부심이 뼈 속까지 깊다. 띠동갑 연하인 내연의 남자와 간덩이 크게도 남편의 호텔에서 규칙적인 불륜을 저지른다.


    오경희정다혜오경희 
    가식이 몸에 밴 상여우. 남편은 프로골퍼였으나 지금은 강남의 상가와 주차장등을 임대하며 편하게 살아가는 금수저 출신으로 한 달 월세만 8천만 원이 넘는 부자임에도 정기적으로 주는 생활비 외에는 돈에 인색하다. 하나있는 자식 잘 키우는 게 유일한 꿈인데 알고 보면 친 자식이 아니다. 차기옥의 남편 장원장과 내연의 관계다.


    백주경오연아백주경
    강남 청담동 유레카 수학학원 원장, 지성과 개념을 탑재한 여자. 남편은 평범한 회사원이나 본인의 능력으로 강남의 부촌에 입성한 능력녀. 본인도 남편도 흙수저 출신이라 어렵게 일군 자신의 성공과 터전을 유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애쓴다. 영재중 대비반을 직접 지도하고 그 가운데 자신의 아들도 포함되어있다.


    금여사문희경금여사 
    아진의 모친. 미스코리아 출신의 미모의 장년.


    허진희최윤소허진희 
    아진의 프라이빗 비서. 아진의 딸 지후를 스케줄에 맞춰 픽업하고 아진의 개인 심부름만을 담당한다. 강남의 소문과 번외 찌라시를 아진에게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은 덤이다.

     


    안태동김용건안태동 김용건의 사진 (주) 대성펄프 회장, 아진의 시아버지.
    물티슈와 키친타월 그리고 휴지 전문 브랜드인 대성펄프를 창업한 능력있는 기업가이나 무지막지한 난봉쟁이 바람둥이로 젊은 시절을 살았다. 그렇게 살다보니 속이 시꺼멓게 탄 본부인은 병으로 죽고 자신도 당뇨합병증으로 다리도 절고 온몸에 병을 달고 다니는 험한 말년을 보내고 있다. 숟가락만 들 수 있으면 여자와 정을 통하고 싶은 게 남자라는 우스갯소리의 실제 사례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박주미서정연박주미 서정연의 사진 안재구의 처이자 아진의 손윗동서.
    재구와는 남 같은 부부이고 아들인 운규에게 대성펄프를 물려주게 하려고 남편 재구는 외국으로 갔지만 자신은 시아버지를 함께 모시고 살고 있다. 어느 날 시아버지 수발을 들던 간병인 복자가 시아버지와 침대에서 끌어안고 자고 있는 경악할 상황을 목격한다.


    안재구한재영안재구 한재영의 사진 재석의 형이자 안태동의 장남.
    성격이 욱하고 모든 걸 주먹으로 해결하려고 하는데다 실제로 주먹을 잘못 휘둘러 사람을 죽게 만든 과거전과로 태동의 눈밖에 확 나서 홀연히 외국으로 떠났다.


    안재희오나라안재희 오나라의 사진 재석의 누나이자 아진의 시누이.
    전형적인 부잣집 철없는 딸. 태동에게 빈대 붙어 여러 번 돈사고를 쳐서 태동에게 미움을 산 상태. 돈이 필요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지만 아버지 간병인 복자의 존재가 눈에 가시다.


    안지후이채미안지후 이채미의 사진 아진과 재석의 딸.
    아진이 워낙 공들여 키워 다재다능한데다 언변도 똑 부러지고 아진을 닮아 얼굴도 이쁘다. 똑 부러지는 초딩.


     


    장성수송영규장성수 송영규의 사진
    일명 장원장. 성형외과 원장, 기옥의 남편. 아이들 모임에서 만난 경희와 불륜관계가 된다. 이 나라 성공한 중년남이 반드시 가는 그 코스 ‘내연녀’를 필수 아이템으로 장착했다.


    서문탁김법래서문탁 김법래의 사진
    효주의 남편, 레지던스 그랑프리 1,2호점 사장. 젊은 아내가 바람피우는 것을 알면서 쭈욱 자료(?)수집을 해왔고 이를 묵인하면서 이혼시 유리한 카드를 제시할 생각. 또한 자신은 자유롭게 외도를 즐긴 뻔뻔한 중년. 자신의 외도는 당연하고 아내의 외도는 용서 못하는 인간이다.


    김봉식채동현김봉식 채동현의 사진
    경희의 남편, 임대업 종사. 경희를 사사건건 무시하는 저변에는 경희가 아이를 낳지 못한 것에 대한 깊은 불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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