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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금, 은, 동, 흙수저’ 와 같은 수저 계급론이
하루가 멀다 하고 매스컴을 장식하고 있다.
부모의 능력과 부모에게 물려받은 부에 따라 자식의 계급이 결정된다는
자조적인 표현의 신조어라고 한다.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계층 상승을 할 수 없다는 절망감, 박탈감에서 나온 말이리라.
그리고 맞는 말이기도 하다.

누구나 멋지고, 근사하고, 성공적으로 살고 싶은 꿈이 있을 텐데,
내가 선택할 수 없는 흙수저 부모의 자식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나도 흙수저를 벗어나기 어렵다니!
삶이란... 참 불공평하다. 그리고 불평등하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흙수저 부모를 원망한다.
금수저 자식으로 태어나지 않은 걸 불평한다.
살기 버거운 대한민국, 헬 조선에 태어난 걸 원망한다, 이 사회 구조를 불평한다.
하지만... 아무리 불평하고 불평해도 어쩔 수 없다.
내 환경은 바뀌지 않으며, 이 사회도 쉽게 바뀌지 않는다.

여기, 흙수저라서 힘든 삶을 살고 있는 당신 같은 한 여자가 있다.
대학 등록금 마련에 급급해서 알바하고, 휴학하고, 대출 받아가며
겨우 겨우 대학을 졸업한 여자.
나름 나쁘지 않은 대학에, 적당한 학점에, 충분한 능력과 성실, 열정으로 무장하고
대학 졸업 후 대기업 입사로 탈 흙수저를 하고 싶었던 여자...
그저 탈 흙수저하고 동수저 거쳐, 스스로 은수저 정도는 집을 수 있을 거라고
믿고 노력하고 버둥대던 여자...
그러나 이 헬 조선 대한민국은 한번 흙수저는 영원한 흙수저라며...
절대 그녀의 탈 흙수저를 용납하지 않는다.
그러던 그녀에게 금수저로의 신분 상승 기회가 오고,
금수저의 삶을 겪으면서 도리어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그 좌충우돌을 통하면서야 알게 된다.
그녀만의 방식으로 행복을 찾는 방법을...

그리고 그렇게 흙수저로 태어난 삶을 아파하며 떠나가는 자식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흙수저 아버지를 통해,
가장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왔던 남자들의 아픔과 외로움을 그려보고자 한다.

금수저 자식으로 태어나지 못했던 수많은 가장들.
금수저 자식으로 태어나지 못했지만, 뚜벅 뚜벅 자기의 길을 가고 있을
수많은 이들이 잠시라도 위로 받기를.

 

 

 

서태수 cast 천호진 (62세) 지안의 아버지. 평생을 ‘가장’ 으로만 살아온 남자

과거 잘나가는 상사맨에서 오퍼상 사장까지 자수성가로 성공적인 삶을 살다가 부도로 무너진 후, 일용직 막노동을 전전하고 있다. 가장이 되고 나서, 자기 자신은 없이 오직 남편이자 아버지로만 평생을 살아 온 우리시대 평범한 아버지들처럼 살아왔다. 지안이 재벌 집으로 떠나면서 이제껏 후회한 적 없던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게 되는데...

 

 

 

양미정 cast 김혜옥 (57세) 지안의 어머니. 평생 전업주부

남편이 번 돈으로 손끝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평생 살줄 알았던 왕비과.

고결한 현모양처라는 자부심이 남편 태수의 사업이 망하면서 함께 무너져 내리자, 현실이 못 견디게 버겁고 힘들다. 태수가 갖다 주는 월 150만원 생활비에 콩나물 값 500원에 바들거려야하는 현실이 죽고 싶을 만큼 비참하다. 재벌 집에 들어간 딸 지안이가 부디 나 같은 삶을 살지 않기를 두 손 모아 바라는데...

 

 

 

 

 

 

최도경 cast 박시후 (33세) 해성그룹 외아들. 해성그룹 전략기획팀 팀장

미국에서 MBA 마치고 돌아온 재벌 3세. 

감탄스런 피지컬에 우아하고 세련된 품격까지 갖춘 젠틀맨으로, 해성그룹의 후계자로 착실히 경영수업을 받는 중이다. 타인에게 쉽게 곁을 주지 않아 차갑고 독선적으로 보이기도 한 그는 스스로를 갑질 하는 다른 재벌 3세와는 달리,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몸소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런 그 앞에 차사고의 악연으로 얽힌 ‘가해자’ 서지안이 25년 만에 찾은 여동생 ‘최은석’으로 나타나면서 예상치 못한 인생을 맞이하게 되는데...

 

 

서지안 cast 신혜선 (28세) 서태수의 딸. 이란성 쌍둥이 지수의 언니

해성그룹 마케팅팀 계약직 2년 차. 

10년 전 아버지의 부도 전까지 걸크러쉬 원조였다. 

한다면 하는 승부근성에, 성질 팔팔하고, 장난기 많은 유쾌한 성격으로 남자들은 물론 여자들도 당당하고 거침없는 그녀를 추앙했다. 지금은 ‘해성그룹 정직원’만을 꿈꾸며 살아가는 마케팅팀 소문난 예스걸이다. 하지만 그 꿈마저 낙하산 친구로 인해 산산조각 나 버리고 인생의 바닥을 치게 된 순간, 기적처럼 해성그룹 딸이라는 인생역전의 기회가 주어진다. 비루한 흙수저의 삶을 버리고 선택한 화려한 금수저의 삶. 하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들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데...

 

 

선우혁 cast 이태환 (28세) 지안의 고등학교 친구. 1인 DIY 가구 쇼핑몰 ‘맘대로’ 실장

실내 디자인 전공 미대생으로, 1인 가구를 위한 DIY 인테리어 쇼핑몰을 운영하는 청년 사업가. 활달하고 거침없이 밝은 성격이지만, 까칠한 면모에 호불호가 분명하다. 이런 성격이 지안에게 보여지는 모습과 지수에게 보여지는 모습을 180도 다르게 만들기도 한다. 고교시절 목공반 수업 때 지안에게 첫눈에 반한 게 계기가 돼 진로를 찾았을 만큼 지안은 그에게 특별한 존재다. 자신을 짝사랑하는 지수가 지안의 쌍둥이 동생인 줄 모른 채, 자기도 모르게 쌍둥이 자매 사이의 ‘한 남자’가 되는데...

 

 

서지수 cast 서은수 (28세) 지안의 이란성 쌍둥이 동생

전문대 치위생과 졸업 후 수년 째 알바 인생을 살고 있는 알바 유랑족. 

여유작작, 천하태평. 매사 급할 것도, 심각한 것도 없이 세상 속 편하게 산다. 

식탐 넘치는 빵순이로, 동네빵집 남구의 반죽기술에 반해 그곳에 취직한다.

선실장님과 지안과의 관계는 모른 채 오매불망 선실장님을 가슴앓이하며 짝사랑한다. 그러다 세상 하나밖에 없는 쌍둥이 언니 지안이 재벌 집으로 들어간 뒤 몰랐던 출생의 비밀을 알고 혼란을 겪는다.

 

 

 

 

 

최재성 cast 전노민 (59세) 도경의 아버지. 해성그룹 부회장

강원도 태백 탄광지대 출신. 비상한 머리로 집안에서 유일하게 대학을 나왔다. 해성그룹에 입사해 명희와 결혼하면서 가난한 집안을 일으켜 세웠으나, 해성家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멸시로 인해 아내 명희에게 마음의 문을 닫은 채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

 

 

노명희 cast 나영희 (58세) 도경의 어머니. 해성F&B 대표

해성그룹 노양호 회장의 장녀로 태어나 교양이 뼛속까지 흐른다. 겉으론 매순간 우아하게 행동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는 냉철하기 그지없다. 재성과는 순수한 사랑을 꿈꾸며 결혼했지만, 재성이 자신의 배경 때문에 접근한 것으로 오해해 방황하다가 딸 은석까지 잃어버리게 된다. 25년 후, 익명의 제보로 딸 은석을 되찾게 되는데...

 

 

서지태 cast 이태성 (33세) 지안의 오빠. 금융업 종사자

흙수저 집안의 장남. N포 세대 대표주자로 일찌감치 결혼도 연애도 포기했지만, 우연히 나간 소개팅에서 수아를 만나 ‘결혼 없는 연애’라는 전제로 4년째 비밀 연애중이다.

 

 

서지호 cast 신현수 (24세) 지안의 남동생

서씨 집안의 분위기 메이커, 인간 비타민. 집안에선 군대를 다녀온 삼수생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낮에는 백화점, 밤에는 클럽 웨이터로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뭐니 Money해도 돈이 최고지!’ 아주 현실적인, 돈 벌고 싶은 남자.

 

 

선우희 cast 정소영 (40세) 혁의 누나. 가구 카페 사장

5년 전 이혼한 뒤 최근 동생 혁의 도움으로 가구 카페를 오픈해 운영 중이다.

그러다 대학 시절 첫사랑인 강남구와 운명적인 재회를 하게 된다.

 

 

강남구 cast 최귀화 (39세) 수제 빵집 사장

지수가 일하는 빵집 사장. 오래 전 헤어진 첫사랑 희를 가슴에 묻은 이후 오직 빵 만드는 일에만 몰두한 채 살아가던 중, 그 ‘빵’으로 희와 운명적 재회를 하게 된다.

 

 

이수아 cast 박주희 (33세) 지태의 연인. 학습 교재 출판사 무기 계약직 사원

소개팅에서 만난 지태와 4년 째 비혼을 전제로 연애를 해왔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지태와의 미래 없는 관계에 차츰 불안함을 느낀다.

 

 

최서현 cast 이다인 (23세) 도경의 여동생. 음대 첼로 전공

해성그룹의 막내딸. 한마디로 카멜레온이다. 평상시는 재벌가 따님답게 교양 있고 세련되며 우아한 여대생으로 살고 있지만, 누구도 눈치 채지 못할 이중생활을 즐기고 있다.

 

 

선우석 cast 권혁풍 (66세) 혁과 희의 아버지. 목수

암으로 일찍 세상을 등진 아내 없이 홀로 희와 혁 남매를 키웠다. 

아들 혁의 쇼핑몰 사업을 돕고 있다.

 

노양호 cast 김병기 (80세 중반) 해성그룹 회장

백정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피나는 노력 끝에 현재의 해성그룹을 일궈낸 창업주. 

재성을 사위로 들여 부회장직에 앉혀놨지만, 차기 후계자 자리는 손자인 도경을 생각중이다. 현재는 가벼운 폐질환으로 인한 건강염려증으로 공기 좋은 하와이에서 생활하고 있다.

 

노진희 cast 전수경 (53세) 명희의 여동생. 호텔MJ 대표

아들 없는 해성그룹 안에서 후계자 자리를 놓고, 언니인 명희네와 운명적인 경쟁관계다.

 

정명수 cast 유하복 (57세) 진희의 남편. 해성어패럴 대표

대대로 검사집안의 검사 출신이다. 정경유착이 필요해 사위로 낙점 됐으나, 노회장의 뜻과 달리 법복을 벗고 경영에 뛰어든 야심가. 호시탐탐 재성의 자리를 노린다.

 

 

민부장 cast 서경화 (58세) 도경 집의 오래된 집사. 싱글

본명 민들레. 과거엔 해성그룹 직원이었지만, 현재는 집안일을 돌보는 비서다.

감정 변화 없는 한결같은 모습으로, 아무도 그녀의 진심을 알지 못한다.

 

신해자 cast 이종남 (59세) 서태수의 고향 동생. 양미정의 옛 직장 선배

태수네가 살고 있는 연립의 건물주이자 집주인. 

태수의 아내인 미정에 대한 오랜 질투를 감춘 채 친하게 지내고 있다.

 

이용국 cast 김성훈 (33세) 전 ‘N가온’ 멤버로 도경의 친구

현재 ‘맘대로’ 쇼핑몰대표로 혁과 동업 중인 선배이기도 하다.

 

윤하정 cast 백서이 (28세) 지안의 대학 동창. 해성 그룹 마케팅팀 사원

지안과 같은 대학 같은 과 동기. 든든한 집 안 배경으로 지안이 내정되어있던 해성 

그룹 마케팅팀 정규직 자리를 꿰차며 친구인 지안의 뒤통수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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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을 든 조선 최고의 한의사 허임과

메스를 든 현대 의학 신봉자 외과의 연경이

400년을 뛰어넘어 펼치는 조선 왕복 메디활극

 

 

 

허임 (30세)
뛰어난 침술을 지녔으나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비뚤어진 조선의 남자

혜민서 최 말단 참봉의원. 훤칠한 키에 잘생긴 얼굴, 요샛말로 끝내주는 비주얼.
무엇보다 그를 받쳐주는 건, 자타공인 조선 최고의 침구 실력!
하지만 그에게도 넘지 못 할 커다란 벽이 하나 있었으니.. 천출이라는 신분이다.

갓 스물의 나이로 의과에 수석 합격했지만 제 아무리 실력이 출중한들 평생 신분의 벽에 가로막혀 어의는커녕 만년 참봉(종 9품)을 못 면하는 신세다보니 낮에는 민초들의 병을 치료하는 든든한 혜민서 참봉의원으로 밤에는 고관들의 기와담장 사이를 넘나들며 비밀왕진을 뛰는 날라리의원으로 줄타기 하 듯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을 이어간다.

어느 날 왜적의 침입을 두고 정사로 편두통이 깊어진 선조를 위해 대전어의 허준이 찾아온다. 과거, 장원 급제한 자신을 혜민서로 밀어 넣은 장본인 허준! 그에게 한 방 먹일 기회이자 왕에게 신임을 얻어 탄탄대로를 달릴, 그야말로 일타 쌍피를 노릴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은 허임! 그러나 웬걸! 그토록 기다리던 인생 최고의 기회이자 절대 절명의 순간! 침을 든 그의 손이 떨린다. 옥체에 침 한방 놓지 못하고 죽을 위기에 처하는 허임. 관군을 따돌리고 한숨 돌리려던 찰라 정체불명의 화살을 맞고 다리 아래로 떨어지는데! 죽음에 이르는 순간 그가 든 침통이 빛을 발하며 2017년 현재로 떨어진다.

경천동지할 낯선 세상에서 처음 만난 그녀!
의녀도 아닌, 기녀도 아닌, 흉부외과 의사 연경이다.
허임은 처음 만난 그녀의 손목에서 이상한 맥을 느끼는데...

조선으로 돌아가면 뻔히 개죽음 당할 운명!
신분의 격차 없는 새로운 세상에서 맘껏 침술 실력을 발휘하기로 결심한 그 앞에 그 여자! 연경이 번번이 앞을 가로막는다.
심지어 그 여자 때문에 자꾸 조선으로 빽!하게 되는 사태까지 벌어진다.

 

 

최연경(32세)
차가운 외면 속에 마음의 상처와 비밀을 품은 서울의 여자.

신혜병원 흉부외과 펠로우. 화려한 외모에 완벽한 화장, 모델처럼 늘씬한 몸매에 감각적인 패션 스타일. 까칠한 말투에 차가운 표정, 요즘 유행하는 걸크러쉬적 쎈 언니의 면모를 두루 갖췄다.

의대 재학 시절부터 별명이 걸어 다니는 의학서적일 정도로 학부 6년 간 과 수석을 도맡아하고, 인턴실력도 최고 성적으로 마치고, 똑 부러지고 빈틈없는 처치며 수술 실력으로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게다가 이 언니, 취미가 클럽에서 춤추기다. 시끄러운 음악에 취해 무아지경으로 춤추다 보면 저절로 체력단련, 심신 안정, 스트레스 해소까지.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환자들에게까지 너~무 ‘프로페셔널’ 하다는 것. 환자들을 이름 대신 병명으로 기억하고, 심리적 문제가 생기면 바로 정신건강학과로 컨설트하는 실력은 최고이나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다소 냉철한 가치관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환자를 무시하거나 막 대한다는 건 아니고, 기본적인 친절과 예의를 지키되 환자들과 적절한 심리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게 그녀의 생각.

어린 나이,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엄마마저 연경이 고등학교 시절 무렵 병으로 죽었다. 엄마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침으로 치료하려했던 할아버지를 원망하며 연경은 한의학의 대를 이어주기를 바라던 할아버지의 뜻을 외면한 채 보란 듯 의대에 들어갔다. 내 환자는 절대 죽이지 않아! 멋진 의사가 되겠다 각오했는데 그 남자가 나타난 그 날부터, 완벽하던 연경의 일상과 계획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최천술(73세)
비밀을 알고 있는, 연경의 할아버지40년 째 혜민한의원 원장. 따뜻한 말 한마디 대신, 온갖 타박에 구박에 속 깊은 정을 실어 전하는, 요즘 말로 츤데레적 성격.(특히 허임에게 츤데레 끝판왕적 면모 보인다) 동네 사람들만 보면 술 끊어라 담배 끊어라 잔소리를 해대고, 거동 불편한 노인들을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침을 놓아주는 괴짜 할아버지.

하나뿐인 아들이 일찍 떠나고, 명민한 손녀연경이 의대에 가겠다며 떠났을 때에도 묵묵히 혜민서 한의원을 지키며 환자들을 치료했다. 언제까지 침을 잡을 수 있을까. 이곳마저 문을 닫으면 저 늙고 가난한 이들은 어디로 갈까... 고민이 깊을 무렵, 허임 그 녀석이 나타났다! 조선시대 그 위대한 허임이 젊은 시절 저런 개차반 같은 놈일 줄이야. 저런 놈은 철이 들려면 고생을 좀 해봐야 한다! 그래서 있는 성격 없는 성격 죄다 동원해 실컷 구박해준다.

그런데 이 자가 하필 손녀딸 연경과 인연이 있을 줄이야. 조만간 떠날 놈. 손녀딸 연경이 상처를 입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다 좋은데, 제발 내 손녀딸한테선 좀 떨어져주면 안 되겠니?!

 

민병기
민병기(40대 중반)혜민서한의원 한약사. 소심하고 무뚝뚝한 노총각. 10년 째 혜민서한의원 약재실을 지키고 있다. 남들은 돈도 안 되는 한의원을 떠나라 말하지만 환자를 사랑하는 원장님의 뜻을 잘 알기에 뒤로는 ‘돈 좀 받으시지...’ 툴툴대면서도 묵묵히 한의원 안팎의 궂은일을 도맡아 한다.

이혼녀 간호조무사 전재숙을 짝사랑한지 3년. 소심한 성격 탓에 고백 한 번 못해봤지만 오랜 시간 가까이서 재숙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 기뻐하며 그녀를 살뜰히 챙긴다.

 

전재숙
전재숙 (30대 후반)혜민서한의원 간호조무사. 결혼하면서 일 접었다가 3년 전 남편이 바람나 이혼 하는 바람에 다시 직업전선에 나섰다. 평소엔 말 많고 주책없는 아줌마였다가도, 환자들 볼 때만은 원장님 수족처럼 능수능란한 유능한 조무사. 병기와 더불어 혜민서 한의원 안팎의 모든 일을 도맡으며 천술과 연경과는 가족처럼 지낸다.

자신의 옆에서 빙빙 겉돌기만 하는 병기의 마음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소심하고 눈치 없는 이 남자 한 번 튕겼더니 그 후부터 감감무소식. 당최 밀당을 모른다. 그냥 확 버려?!

 

 

유재하(30세)
유학파 한의사. 연경을 짝사랑하는 허임의 경쟁자.신혜한방병원 VIP병동 전문의. 수려한 외모와 화려한 스펙, 품격 넘치는 매너와 재력, 위트 넘치는 말솜씨, 덤으로 천진난만한 미소까지, 모든 것을 다 갖춘 완벽한 남자! 그럼에도 연경에겐 마냥 어린 ‘아는 동생’이자 천진난만한 개구쟁이 연하남.

국내 최고의 신혜한의대 수석졸업, 신혜 한방병원 최우수 인턴/레지던트 과정 수료, 미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연구원으로 재직 중 할아버지(마성태)의 부름으로 신혜한방병원에 복귀한다. 국내 최고의 스펙을 가진 초 엘리트이자 한의학계의 황태자라 불리지만 그런 재하에게도 남모를 어릴 적 상처가 있다. 재하가 열 살 무렵, 한의사였던 아버지가 강제로 이혼당하고 집에서 쫓겨났다.

VIP 병동 개원에 맞춰 귀국, 연경을 볼 꿈에 부풀어 달려왔는데, 난데없이 나타난 허봉탁이란 남자! 근본도 출신도 알 수 없는 그 남자가 연경 옆에서 자꾸 얼쩡대는 것도 신경 쓰여 죽겠는데 어느 날 그 자가 VIP 병동에 한의사 가운을 입고 나타난다! 게다가...그 인간을 데려온 사람은 다름 아닌 할아버지! 이전에도 본 적 없는 뛰어난 침구 실력으로 할아버지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음은 물론 재단이사장 임명 가능성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 난데없는 그의 등장으로 더욱 위기감을 느끼는 재하.

최첨단 기기보다 더욱 정확한 그의 진단과 치료법에 충격을 받고, 더불어 허임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연경을 지켜보며 마음앓이를 하는데...
도대체 저 인간...뭐지? 의문투성인 허임의 정체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마성태
마성태 (70세)
허임을 이용하려는 자신혜한방병원 원장이자 재하의 할아버지. 대단한 야심가.
최천술과 같은 스승 아래 동문수학한 친구이자 라이벌. 그리고 20년 전 ‘허준’의 비밀을 알고 있는 또 한 사람. 허준을 지켜준 건 천술인데, 정작 허준의 명성을 이용해 출세한 자가 바로 성태다.

비밀리에 준비하던 ‘한방 복합단지’ 사업의 부지 허가를 위한 수순으로 VIP병동을 개원했다. 그런데 그 계획이 더욱 앞당겨질 수 있음을 깨닫는다.
그에게 또 다시 찾아온 과거의 남자. 그것도 조선 제일 침이라 불리는 허임!
천재적인 침의 허임을 통해 vip병동의 위상은 물론 한방 복합단지 건립 가능성은 더욱 높아져만 가는데... 그런데 이 친구 잘 나가다가, 삐딱선을 타기 시작한다!
툭하면 사라지고 도무지 말을 듣지 않는...시간이 지날수록 허임이 호랑이 새끼임을 절감하는 성태. 그를 잡기 위한 특단의 조취를 취한다.

 

구지웅
구지웅 (구선생 40대 중반)신혜한방병원 VIP 병동 침구과 한의사. 한방병원 최고의 한의사가 되겠다는 야욕보다 가늘고 길게 살아남는 것이 목표다보니 본능적으로 어

느 라인에 서야 자기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지 탁월한 직감력을 가졌다. 병원장 손자인 재하가 VIP병동에 입성하자 실세라인이라 판단 그 즉시 줄을 섰는데 어라? 듣보잡 허봉탁 선생이란 놈이 나타나 판을 흔든다. 실력으로 병원장 손자인 재하보다 한 수 위인 건 물론 원장인 성태의 신망을 두텁게 받자 재하와 허봉탁(허임) 사이 눈알 굴리기 바쁘다.

 

진영훈
진영훈 (27세)신혜한방병원 VIP 병동에 인턴 한의사.
영혼 없는 피드백과 시니컬한 화법이 매력인 친구.

그닥 나이차이도 없어 보이는 허봉탁(허임)이란 선생이 내 보스라니. 처음엔 의심 반 삐딱함 반으로 보다가, 허임의 진면목을 보게 된 후 그의 실력을 높이 평가, 모두가 병원장 손자인 재하라인을 탈 때 자신만의 시크한 방법으로 허임을 돕는다.

 

허준 (60대 중반)
침통의 비밀을 아는 남자. 냉혹한 트레이너.대전 어의이자 내의원의 수장.
병자들에겐 더없이 따뜻한 의원이지만, 그 외의 사람들에겐 엄격하고 근엄한 어른.
의과시험에서 허임을 장원으로 올린 이가 바로 허준이다. 그러나 수련 과정에서도 출중한 실력을 보인 허임을 궁이 아닌 혜민서에 앉혔다. 게다가 허임의 품계를 올려 궁의로 들이자는 의견이 나왔을 때도 아직 때가 아니라며 번번이 그를 누락시켰다.

침술은 약재와 달리 무엇보다 임상 경험이 중요한 의술. 삿된 욕심이 의원의 눈을 흐리고 온갖 권모술수가 좋은 의원을 상하게 하는 것을 수없이 봐왔기에, 궁 안에서 세월을 낭비하는 대신 혜민서에서 더 많은 백성을 치료하며 침술의 경지를 높였으면 했다. 조만간 다가올 전란에 그의 쓰임새가 더 커질 것을 알기에. 그런데 이놈 천출이라는 자신의 신세를 비관하며 점점 비뚤어져만 간다.

묵묵히 그를 지켜보던 어느 날, 그에게 나타난 침통을 발견한다. 그리고 얼마 후 그와 함께 나타난 연경과 마주한다. 오래 전 인연인 연경을 보며 두 사람의 운명을 예감한다.

 

 

유진오
유진오 (30대 초반)내의원 소속 궁궐 약제창 의원.(종 7품 직장) 허임과 내의원 동기. 대대로 내려온 명망 있는 의가의 후손이자, 현재 어의 중 한 명인 유익선의 손자. 실력 없고 야망만 큰, 그러면서도 실력 있는 인간들이 잘 나가는 걸 못 참는 종류의 인간. 하여 허임을 향한 질투와 시기의 화신.

허임이 사라진 후 공석이 된 혜민서 의원 자리에 자신이 가게 되고, 설상가상 허임 대신 군사들 따라 전장으로 파견까지! 미치고 팔딱 뛰겠는 와중에, 허임이 멀쩡히 살아 다시 나타났다는 소식에 사람들을 풀어 뒤를 쫓는데...쫓다가...묘한 여인의 행적을 알게 된다. 허임과 같이 온 여인에게 첫 눈에 반하는데...복색이며 머리며 놓고 갔다는 이상한 도구들이며... 대체 그 낭자는 누구?! 쫓아야 할 자가 둘로 늘었다.

 

동막개
동막개 (20세)
허임의 아픔을 아는 충직한 조력자 여자임에도 남장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비밀을 가진 혜민서 하인.
허임의 충직한 조수로 누군가 허임을 욕했다 하면 물과 욕바가지를 내던지는 허임 바라기다.
남들은 허임을 개차반 의원이라 욕하지만 누구보다 허임의 숨겨진 진심과 따뜻한 성품을 알기에, 언젠가 다시 예전의 그 의원님으로 돌아올 것을 믿는다.
갑자기 허임이 사라진 후에도 혜민서를 지키며 기다리고, 허임이 조선에 다녀갈 때마다 크고 작은 도움을 준다.


 

연이
연이 (10세)


허임의 아픈 가시산 속에 사는 화전민의 딸. 나이에 비해 몸이 작고 안색이 창백한 게, 한눈에도 병색이 완연해 보인다. 아비에게 업혀 혜민서에 왔다가 허임의 칼퇴 시간에 막혀 허탕치고 돌아간 날, 밤에 허임의 비밀창고 앞에 나타나 당돌하게 겁박한다. 아비가 자신을 혜민서에 데려가도 절대 치료해주지 말라고!
일생일대의 기회를 맞아 궁에 들어가던 문제의 그날, 곧 숨넘어갈 상태로 아비 등에 업혀 들어온 아이. 아이의 당부대로 외면하고 가면서도 자꾸만 주춤거리던 발걸음. 그 후 연달아 닥친 사건으로 잊고 있다가, 병원에서 연경의 소녀환자를 만나면서 궁금해진다. 그 아이는 어찌 되었을까....

 

두칠
두칠 (36세)
허임의 목숨을 노리는 자성격이 불같고 단순 무식한 병조참판의 머슴. 그래도 노모에 대한 효심만큼은 극진힌 아들. 허임이 비밀왕진을 갔던 날, 제발 우리 어머니도 좀 봐달라는 청을 외면하고 가버린 게 문제였다. 이튿날 노모는 눈을 감았고, 너무도 원통하고 억울한 마음에 개차반 허임의 목숨을 어머니 영전에 바치기 위해 뒤를 쫓는다.

 

딱새
딱새 (41세)
두칠의 바보 형.병조참판의 머슴. 어릴 적 열병을 앓은 후로 정신이 온전치 못한 바보 형이지만 동생 두칠을 챙기고 사랑하는 마음만은 지극하다.

사야가
사야가(김충선) (22세) 왜병. 한양에 척후병으로 왔다가 부상당한 것을, 허임과 연경이 발견, 목숨을 구해준다.

 

 

오하라 (15세. 女)
신혜병원의 장기 입원 환자당돌하고 반항기 가득한 중 2 소녀. 연경이 주치의로, 심장병을 앓고 있다. 툭하면 사라지고, 약을 버리고, 수술을 거부해 번번이 연경을 곤란에 빠뜨리는 악동 소녀.
허임이 병원 세상에 처음 오던 날, 하라의 장난으로 다치게 되면서 연경의 치료를 받고 병원 드나들 기회가 생긴다. 남친, 금혐, 짱드셈, 꿀잼, 노잼 등등 각종 21세기 언어를 구사하며 연경을 속을 뒤집어 놓기도 하지만 나중엔 자신이 본 여자 중 연경샘이 가진 멋진 여자라며 그동안 숨겼던 연경에 대한 마음을 고백한다.

신명훈
신명훈 (62세)신혜병원 원장. 강력한 차기 신혜재단이사장 후보.
신혜한방 병원장인 성태와 이사장 자리를 두고 한판 경쟁을 펼치는 라이벌.

황교수
황교수 (40대 중반)
신혜병원 흉부외과 전문의. 연경의 선임이자 공포의 대상. 자신의 직위와 명예에 흠집을 내는 인간이면 동료든 제자든 어떻게든 밟아 찍어내어 버린다. VIP 환자들을 도맡아 관리하며 승승장구 하지만 신경을 긁는 존재가 있다. 바로 최연경! 누구보다 치열하게 지금의 자리에 오른 사람으로서 너무 쉽게 그것도 즐기기까지 하며 그 어렵다는 수술까지 성공시키는 연경이 밉기만 하다. 어디까지 버티나 두고 보자! 까고 밟고 온갖 굴욕을 줬는데도 이 아이 독종이다.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억척스럽게 버텨낸다. 나중에는 결국 연경의 실력을 인정한다.

강만수
강만수 (32세)
신혜병원 흉부외과 펠로우. 연경과 동기이자 경쟁자. 여자한테 지는 게 최대의 수치라 생각하는 찌질한 남자. 조선 유교사회에서 온 허임보다 더한 마초 꼰대. 종종 아무 노력 없이 연경의 환자를 빼앗아간 후 약 올리는 선수. 볼수록 재수 없는 스타일. 나중에 허임에게 뒤통수 호되게 맞는다.
 
김민재
김민재 (20대 후반)
신혜병원 흉부외과 레지던트이자 연경의 직속 후배.
연경을 멋진 선배로 또 실력 최고 의사로 존경한다
 
정이연
정이연 (정간, 30대 중반)신혜병원 흉부외과 간호사.
남들이 모르는 연경의 아픔을 유일하게 아는 동료.
남 일에 관심 없는 듯 냉정함과 시크함을 유지하지만 연경에게만큼은 예외다.
연경에게는 인생 선배이자 언니 같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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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놈,도둑놈

아버님제가 모실게요. 후속으로 하는 주말드라마

5월13일 첫방송

 

대한민국을 조종하는 기득권 세력에 치명타를 입히는

도둑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통쾌하게 다룬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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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OCN드라마 보이스의 후속작품입니다. 1980년대 여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던 주인공이 2016년으로 타임 슬립,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며 다시 시작된 30년 전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수사물입니다.

 

 

 

 

 

박광호 (최진혁) 사람 수사의 달인이다.10여 년을 강력반 형사로 구르다 보니 생긴 광호의 지론이 있다.
누군가 봤고 누군가 들었고 누군가 알고 있다.그래서 저인망 식 어선마냥 피해자, 용의자 주변을 바닥까지 싹싹 긁어 단서를 잡았다. 다들 지독하다고 했다.
형사가 되기 전 광호는 삐뚤어질 대로 삐뚤어진 놈이었다. 뜨거웠지만 거칠었다. 하지만 어머니 덕에 사람 속에서 사는 법을 배웠다.
물론 주먹부터 나가는 건 습관처럼 남았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그 빈자리는 연숙이 채워주었다. 화사한 여자였다.
경찰인 광호에게 호루라기 목걸이를 걸어주며 위험할 때 불면, 자기가 달려가겠다고 하던 사랑스런 여자였다. 연숙이와 짜장면 사 먹는 평범한 삶이 계속될 줄 알았다.
하지만 관내에서 살인사건이 연달아 터지면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특진까지 내걸었지만 무고하게 끌려온 숱한 피해자만 나왔다.어느 날. 광호는 사건 현장인 터널에 갔다가, 범인과 맞닥뜨렸다. 한 눈에 그냥 알아봤다. 도망가는 범인을 쫓다가, 광호는 범인이 내리친 돌에 맞아 의식을 잃었다.
연숙이가 준 호루라기 목걸이를 불 틈조차 없었다. 그리고 다시 의식을 찾았을 땐, 광호는 2016년에 와 있었다.

 

김선재 (윤현민) 사람 수사엔 관심 없다. 거짓말을 상대하는 건 재미없는 일이니까.
스마트폰, SNS, 이메일, CCTV, 내비게이션 등 디지털 증거를 뒤져 수사 단서를 잡는다. 재미없는 건 못 참는다. 사회성 부족하다. 인간미 없다.
동료들에겐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오는 싸가지 없는 경대 새끼로 통한다.의외로 선재는 아주 건강한 가정에서 자랐다.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자주 이사를 다녔다.
친구를 사귈 틈도 없이 전학이 잦았으나, 어머니는 새 학교로 가면 늘 파티부터 열어 친구를 만나게 해주었다. 선재는 그런 부모를 몹시 귀찮아했다. 뭐든 알아서 하는 애 어른이었으니까.
그런데 어느 날, 선재가 물었다. 왜 나는 외갓집이 두 개야?실은 선재의 아버지는 재혼했다. 친모는 선재가 갓 돌을 넘겼을 때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선재는 담담히 받아들였다. 알겠어. 삐뚤어지진 않을 테니까 그런 표정 좀 짓지마.형사생활 7년 차, 새 파트너 광호가 굴러들어왔다.
순경 공채 출신 3년 차 애송이를 어디에 쓰랴. 그런데 이 놈이 수사하는 게 제법이다. 원칙도 없고, 사람만 주구장창 만나고 다니지만 이상하게도 꽤 오래 현장에서 구른 베테랑의 기운이 느껴졌다. 쓸만한 놈이라고 생각했을 무렵, 녀석은 세상 어느 기록에도 존재하지 않았다.너 정체가 뭐야. 1986년에서 왔단다. 뭔 개소리야. 넌 대체 누구야?!

 

신재이 (이유영) 어둡다. 차갑다. 서늘하다. 그리고 예쁘다.
영국에서 자랐고, 한국에 온지는 2년째. 대학에서 심리학 강의를 하고 있다. 재이는 여성연쇄살인범을 연구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학계에 이름을 알렸다.
전혀 계획에 없던, 한국에서의 강사 초빙을 받아들였던 것도 연쇄살인범과의 인터뷰 때문이었다. 그녀가 늘 살인범에게 묻는 마지막 질문이 있다.
사람을 죽일 때, 기분이 어땠어요?살인범들을 재이는 꾸준히 인터뷰해왔다. 그들은 처음엔 거짓말을 하지만, 나중엔 진짜 이야기를 들려줬다. 듣기 위해선, 재이도 스스로를 그들에게 내줘야 했다. 그리고 인터뷰를 해갈수록 재이는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었다.
재이 앞에 두 남자가 나타났다. 박광호. 그리고 김선재. 강력팀 형사라고 했다.
이후 경찰서 자문으로 다시 그들과 만났을 때, 경찰들 중에 유일하게 재이를 이상하게 취급하지도 경계하지도 않았던 게 선재였다.
그는 재이에게 어둠 속에서 나오라고 했다. 자신을 다 아는 것처럼 구는 선재를 재이는 밀어냈다. 하지만 밀려나지 않았다. 되려 재이의 세상으로 걸어 들어왔다.
그리고 어느덧 재이가 선재의 손을 잡고 싶어졌을 때, 재이의 눈 앞에 뜬금없이 박광호가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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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이상해 드라마 26.5%시청률로 주말드라마입니다. 평생을 가족밖에 모르고 살아온 성실한 아버지 한수와 든든한 아내 영실, 개성만점 4남매 집안에 어느 날 안하무인 아이돌 출신 배우가 얹혀살며 벌어지는 코믹하고 따뜻한 가족드라마입니다.
변한수 cast 김영철 변두리동네 아빠분식 사장님. 평생 일터와 집만 알고 산 근면성실한 가장.자타공인 자식바보, 아내바보다. 이 가족밖에 모르는 남자에게 죽을때까지 세상에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다.
나영실 cast 김해숙 변씨집안 1남 3녀의 어머니이자, 변한수의 아내이며,남동생 가족, 어머니까지 떠안고 있는 집안의 실세다. 착하고 고지식한 한수에게 평생 지고가야 하는 무거운 비밀을 품게 했지만 잘 자라 준 자식들을 보고 있으면 그 선택에 후회는 없다.
차정환 cast 류수영 K방송사 예능국 PD. 엘리트코스만 밟고 살아온 그에게 방송국은 시련 그 자체. 주 최저시청률을 갱신하는 자타공인 ‘마이너스의 손’이다.이 와중에 재회한 첫사랑 변혜영은 여전한 매력으로 정환을 열받게 한다. 8년 전 이별의 이유나 알자고 덤볐다가 혜영에게 다시 열렬히 빠져들지만 기센 엄마의 외동아들인 정환에게 결혼은 어쩐지 부담스러운데...
변혜영 cast 이유리 변씨 집안 둘째. 자칭 개룡녀(개천에서 용 된 여자),잘 나가는 대형로펌 <해온>의 변호사. 자기중심적이고 냉정한 독설가지만 결정적 순간에는 내색 않고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는 쎈 언니다.대학시절 철없이 사랑하고 매몰차게 돌아섰던 차정환을 재회하며 결혼생각은 1도 없던 그녀의 인생이 전환점을 맞는다.
안중희 cast 이준 미국에서 자라 한국에서 데뷔한 아이돌 출신 연기자. 비주얼은 정상급 연예인이지만 12% 부족한 연기력 때문에 미니시리즈 주연은 요원하다. 잊혀졌던 중희의 발연기를 악마의 편집까지 해서 방송 내보내주신 차정환PD놈 덕분에(?) 간만에 포털 검색어 1위도 차지하고, 간만에 그토록 바라던 미니시리즈 주연도 들어왔는데 父子의 감성을 몰라서 짤릴 위기에 처한다. 일평생 만난 적도 없이 내 인생 망치는 아버지란 사람,찾아야 겠다!!!
변미영 cast 정소민 뭐하나 내세울 거 없는 셋째 딸. 그나마 착한 품성, 좋은 먹성, 타고난 골격이 장점이다. 비만과 백수라는 굴욕의 날들을 청산하고, 유명 엔터회사 <가비>에 인턴으로 입사하는 기적을 시전 했지만 고교시절 미영을 왕따 시켰던 동창 김유주가 상사인데다, 왕싸가지 안중희까지 담당하라니... 이제 겨우 꽃 피려는 미영이 인턴생은 무사할 수 있을까?
차규택 cast 강석우 정환의 아버지. 작년에 신문사 퇴직 후,현재 제 2의 인생을 모색중이다. 원래도 관심없던 아내에게 새롭게 관심이 갈 일도 없고, 반려견 ‘치코’만이 유일한 마음의 위안이다. 남은 인생도 이렇게 무의미하게 살아야 하나? 이혼은 이제와 번거롭고.. 졸혼 하고 싶다.

 

오복녀 cast 송옥숙 정환의 엄마. 철없고 질투 많은 부잣집 마나님.평생 남편을 사랑했지만 남편에게 무시와 면박만 받고 살았다. 이 설움, 하나뿐인 아들 정환은 알아주려나 했는데...애지중지 키운 아들놈도 내가 싫다는 여자앨 만나 <결혼인턴제> 어쩌고 하며 속을 뒤집어 놓고 그 와중에 남편은 <졸혼>을 하잔다. 왜? 도대체 내가 뭘 잘못 했는데 모두들 날 떠나려고만 해?
변준영 cast 민진웅 변씨집안 장남. 5년째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 이다. 사람 좋고 엉뚱하지만 전형적인 스몰에이 소심남. 미영의 동창인 김유주와 남몰래 열애중이다. 우리 주님이랑 결혼하고 싶은데 무슨 일인지 착한 동생 미영이가 반대한다.
김유주 cast 이미도 대형엔터 <가비> 아트팀 과장.내가 고등학생 시절 좀 따돌렸던 돼지 변미영이 우리 <가비>에 인턴으로 입사를 했네?! 개나 소나 들여 보냈대니? 대놓고 괴롭히고 무시해준다. 미영이가 결혼을 약속한 내 남자친구 준영의 동생이라는 걸 알기 전까지.
변라영 cast 류화영 천방지축 무개념 막내딸. 미모 하나 믿고 날로 사는 뇌순녀. 구민센터 계약직 요가강사로 일하고 있다. 세상 남자는 내가 만났던 남자, 그리고 앞으로 만날 남자로 나뉜다. 세상에 나한테 반하지 않을 남자?! 그런 남자는 없어!!...근데 쟨 뭐야??
박철수 cast 안효섭 뼈대있는 기업의 큰아들. 하지만 집을 뛰쳐나와 축구코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구민회관에서 유소년 축구 코치로 일하며 꿈을 향해 전진하고 있는데...?어디로 튈지 모르는 ‘축구공’같은 라영에게 잘못 걸렸다.
김말분 cast 박혜숙 4남매의 외할머니. 영실과 영식의 어머니. 맏딸 영실을 기둥삼아 살아온 처지지만 그래도 역시 아들사랑이 최고! 며느리 보미와는 밉다가도 죽이 맞는 고부사이다.
나영식 cast 이준혁 영실의 늦둥이 남동생. 사람은 좋은데 현실감이 많이 떨어진다. 큰조카 준영과 단짝으로 누나 영실의 한숨과 고뇌를 부른다.
이보미 cast 장소연 영식의 처. 현실감 없는 남편덕에 현실감 충만하다. 염치는 없지만 나름의 원칙은 있다. 동네 단기 알바란 알바는 모두 내 차지!  유들유들 은근슬쩍 시어머니 잡는 며느리지만 체면은 세워드린다.
나민하 cast 정준원 영식과 보미의 아들. 전교 1등의 숨기고 싶은 비밀 한 가지는?! 똑똑하고 야무지기가 엄마 아빠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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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갑순이 드라마 시청률 18.3%로 토토 드라마입니다. 토요일에만 두편연속방송하는데 한꺼번에 하니깐 좋은것 같아요. 우리 시대 결혼과 부부의 삶을 긍정적으로 그려갈 가족 드라마입니다.
신갑순 (29세) 결혼이든 육아든 여자에게 불리한 세상, 혼자 멋지게 살래! 평범한 가정의 1남 2녀 중 셋째 딸 내게는 오래도록 고시공부하는 남친이 있다. 초등 동창으로 십 년째 연애 비스무리한걸 하지만 이미 신선도가 떨어져 설레지도 떨리지도 않은 그저 가족 같은 사이다. 둘 다 이룬 거 없어 결혼도 못하고 그놈의 정 때문에 헤어지지도 못한 채 주머니에 돈 만원도 없어 데이트도 못하는 상찌질 연인이다. 그야말로 5포 세대의 전형. 잘난 남친, 잘난 남편 자랑에 SNS가 차고 넘쳐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린다. 그놈의 SNS가 사람 잡는 세상이다. 비교질만 안당해도 살겠구만! 그러던 어느 날, 덜컥 혼전임신한 걸 알게 되는데... 아무리 혼전임신이 흉이 아닌 시대지만, 그건 결혼을 준비하던 사람들에게나 해당되는 축복이다. 고민 끝에 우리들만의 인생을 살아가기로 결심하고 양가 가족들 모르게 동거를 결심하는데... 방 한 칸 구하는 문제부터 무엇 하나 쉬운 게 없고 나름 철저한 규칙을 정해 동거에 임하지만 우리들의 동거는 오래지 않아 들통나고 만다. 양가에선 니자식이 문제네 내자식이 문제네 책임을 전가하며 갈등은 극단으로 치닫고 마침내 우린 이별까지 하고 마는데... 지금은 연애때처럼 티격티격하면서 결혼해서 살고있습니다.
허갑돌 (29세) 그깟 금숟갈 사 오면 될 거 아냐! 나도 개천에서 이사갈거야! 시험만 합격하면!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어머니가 온갖 잡일로 고생고생 키운 1남 1녀 중 둘째. 돈도 빽도 없는 전형적인 흙수저. 나름 똑똑해서 엄마의 모든 기대를 한 몸에 받지만 고시에 연속 실패하자 여친의 설득으로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꿈이 되어버린 철통밥통 공무원에 도전하기로 한다. 데이트할 돈도 없어 만나자 소리도 못하고 여친을 언제 안아봤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했는데 여친이 임신했단다. 도망가고 싶지만 남자답게 책임져야지. 결혼은 엄두도 못 낼 형편이라 아이 낳을 때까지 몰래 같이 살자 했는데 양가 어른들께 들키는 바람에 우린 이별까지 해야 했다. 이별의 아픔도 잠시, 여친은 기다렸다는 듯 금수저 남자를 만나는 눈치다. 이 악물고 나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멋지게 프로포즈해 다시 재회하는데 성공하지만 원수 같은 두 집안의 결혼 준비과정은 힘겹기만 하다. 산 너머 산을 넘으려니 너무 힘들다.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모두를 충격에 빠뜨리고 마는데...
신중년 (63세) 돈 못 벌어온다고 개무시 말어. 나 아직 살아있어! 월급봉투 갖다 줄 때는 늘 당당했는데 은퇴한 뒤 상황 역전이다. 돈 못 버니 저절로 마누라 눈치가 살펴진다.이젠 집에서 숨 쉬는 것도 꼴뵈기 싫다고 대놓고 무시하고 잔소리한다. 시간 때우러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쓰레기통을 뒤지기 시작했다. 아니, 첨부터 뒤진 건 결코 아니다. 쓰레기통 옆에서 쓸만한 물건을 발견했을 뿐이다. 하나씩 주워 들고 와 닦고 조이고 쌓아놓고 나도 모르게 쓰레기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냐? 가정적이지 않았다고? 나만 그랬냐? 그땐 다 그러고 살았다. 퇴직해 들오면 식구들한테 환영받을 줄 알았다.  일하느라 못 나눈 대화도 하고 밥도 같이 먹고 싶었는데, 이제부터 부부로서 살가운 시간도 가지려고 했는데  부원병이래나 뭐라나,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병에 걸렸다면서 날 멀리하고 무시해? 좋아. 마지막 자존심이라도 지켜야지. 너한테 버림받기 전에 내가 먼저 차주겠어. 자식들한텐 비밀로 하고 뭐든지 딱 나눠 갈라섰다. 집문제는 해결이 안돼 일단 한집에서 살기로 하고 서로 남남인채 봐도 모른척, 주방이고 화장실이고 사용 순서나 시간까지 정하면서. 그런데 내 인생에도 반전의 기회가 왔다. 마누라, 너 이제 죽었어!
인내심 (63세) 남편 연금 받아 혼자 사는 여자가 젤로 부러워. 내 인생 최고의 후회는 당신 만나 결혼한 거야! 걱정은, 백살까지 뭘 먹고 사나. 후회는, 당신 만나 결혼한 거. 이 소리를 입에 달고 사는 생활력 강한 우리나라 보통 엄마. 나보고 속물이라고? 자식 셋 키우느라 여행 한번 못 가고 반지 한번 못 껴보고 알뜰살뜰 없는 살림 살아줬더니 그 공도 모르고 돈만 아는 무식한 여편네 취급이다. 결혼생활 내내 내말 내 생각에 공감해준 적 없는 남편 때문에 늘 상처받았다. 나이까지 드니 외계인처럼 대화 불능 상태다. 회사도 안 나가고 방구석에 처박힌 남편에게 하루 세끼 밥 차려 바치기도 귀찮다. 국이나 한솥 끓여놓면 혼자 차려먹으면 좋겠구만 부엌에 들어가면 죽는 줄 안다. 우리 중년 여자들 모이면 하는 소리가 있다. 남편 없이 남편 연금받아 혼자 사는 여자가 젤로 팔자 늘어진 거라고. 하는 짓마다 진상에 대화 불능인 남편하고 한집에서 도저히 못 살겠다 싶은데, 먼저 이혼하자고 선수치는 남편, 웃긴다. 해도 내가 하자 해야지. 참고 산건 난데! 뭐든 똑같이 반 딱 갈라 이혼까지 하고 홀가분했는데, 이상하다. 생각만큼 행복하지도 않고 자유롭지도 않고 뭔가 잘못됐다.
신말년 누군 안 해 봤나? 집안의 양념으로 온갖 참견 다하고 절대 기죽지 않는다.  젊어서부터 이 집안에 들락대며 시누이 시집살이도 시켰지만 지금은 이 집의 대세인 엄마 편을 들어 아버지를 구박하는데 일조한다. 사연은 많지만 과거는 알길 없어 비밀스런 캐릭터.돌직구를 잘 날리는 사이다 할머니로 드라마의 양념 역할이다.
남기자 (58세) 원수니 악수니 해도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살림하는 것들 복 터진 줄 알어! 병으로 남편을 일찍 보내고 어린 남매를 키우며 억척스럽게 고생했다. 식당 일이며 청소일, 공장 등등 온갖 허드렛일 안한 게 없고, 최근엔 간병인도 한다. 내 아들이 개천에서 승천할 때 올라타려고 기다리는 여자친구란 애가 도대체 맘에 드는 구석이 없다. 합격만 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떼내리라. 딸년은 또 어떻고? 인물 덕에 결혼은 잘했는데, 내가 봐도 인간이 덜됐다. 기어이 사위한테 버림받고 손주들까지 뺏기고. 다시 재결합하는 게 제 살길이 건만, 이미 사위는 재혼을 했으니... 지금껏 자식들만 바라보며 외롭게 살던 어느 날. 간병하러 갔다가 못된 할배랑 인연이 될 줄이야... 팔자 고칠 생각은 꿈에도 없었는데.. 과연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

 

허다해 (36세) 남 주기 아까운 떡. 그 떡 원래 내껀데...어린 나이에 결혼해 애 둘 낳고 이혼까지 했으니 나름 파란만장하지. 엄마한테 쬐끔 미안하긴 해. 아직도 친정에 얹혀 돈 타 쓰니까. 아주 백수는 아니야. 가끔 프리랜서로 일하기도 해. 노래방 같은 데서... 그래도 언제고 돈 많은 남자 하나 물어와서 싹 갚아줄 자신 있어. 난 이쁘니까. 구질구질 안 살고 싶은데 현실은 무쟈게 구질거리네. 남편이고 자식이고 나부터 살고 봐야지. 울 엄마처럼 자식 위해 희생하는건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생각해. 내 인생은 내 인생 니 인생은 니 인생, 누가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니고, 얼마나 쿨해? 이혼 당하고 애들 뺏겨도 꿋꿋하게 버텼건만, 뭐라고? 전 남편이 재혼했다고? 다시 내게 매달릴 줄 알았는데 이게 뭔 일? 갑자기 내 맘이 왜 이렇지? 슬슬 질투가 나네. 안되겠어. 다시 뺏어와야겠지. 얼마든지 승산은 있어. 원래 내꺼였고, 난 자식이라는 무기가 있잖아? 금수조랑 썸탈것 같은분위기로 가다가 갑자기 정신차리는 설정으로가면서 하차했어요.
신재순 (39세) 첫 번째 실패한거 만회 할거야.행복하려고 재혼했는데....현실은 지옥이야 재혼 1년차. 살림 밑천 맏딸로 태어나 참하고 속 깊은 성격이다. 첫 남편은 빚만 잔뜩 남기고 이혼했다. 혼자 아들을 키우며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다 조건만 보고 급히 재혼을 결정했지만 막상 재혼해보니 상상 못한 세상이다. 재혼한 남편은 경제권도 주지 않고 생활비도 눈치보는 상황이다. 카드 쓰는거조차 띵똥대며 남편에게 연락이 간다. 애들 교육에 대해 한마디라도 할라치면 남편은 자기 자식들 역성만 든다. 아들에게 좋은 아빠 만들어줄 명목이었지만 데려간 아들만 생각하면 가슴 아프다. 전처자식들에게 무시당하고 새 아빠 눈치보느라 주눅 들어있다. 이럴려고 재혼한거 아닌데... 아직도 곳곳에 전처 물건들이 있지만 맘대로 치울수도 없다. 연락이 끊긴줄 알았던 전처가 아이들을 핑계로 연락을 해오고 이런 상황을 어찌 대처해야 할지,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속만 끓인다.
최대철 조금식 (42세) 재혼 괜히 했나? 다시 애들 엄마랑 합쳐야 하나? 근래에 잘나가기 시작한 중소기업 사장이다. 부모님 일찍 여의고 어린 여동생을 자식처럼 키워서 여동생이라면 끔찍하다. 여동생의 친구랑 연애결혼 했지만 행복도 잠시 가정에 무심하고 이기적인 전처는 애들도 나몰라라 하더니 급기야 바람까지 피우길래 이혼해 버렸다. 남자 혼자 애들 키우기가 힘들어 재혼을 결심했다. 사랑해서가 아니라 그저 살림 잘해주고 내자식들 잘 키워줄 것 같았다. 막상 재혼해 보니 이것저것 걸리는게 한둘이 아니다. 내 자식도 아닌 아들에게 아빠 노릇하기도 쉽지 않고 내 자식들이 새엄마에게 상처 받는 것도 싫다. 온전한 가족을 만들기 위해 친양자 입양을 통해 재혼녀의 아이를 내 호적에 입적하려 했으나 전처와 아이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히는데... 어디다 고민 털어놓을데도 없다. 사회적 시선 때문에 이혼과 재혼사실도 밝히지 않아 친구들도 잘 모른다. 애들 때문에 가끔 전처를 만나는데 은근 재결합을 원하는 눈치다. 자식들에게 누가 뭐래도 친엄마가 최고일거 같지만 이미 재혼한 저 여자는 어떡하지...
조아영 (36세) 남들 부러워하는 인생 살고 싶어. 빚지면 어때? 한번 사는 인생인데.. 오빠 덕분에 겨우 취직해 2류 항공사 스튜어디스. 돈많고 잘생긴 남자 만나는게 꿈이다. SNS활동이 너무 재밌고 인생 살맛난다. 그까짓 흙수저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쯤 안겨주는게 뭐 어때? 내가 자랑질 할때마다 좋아요 눌러줄때의 그 희열감이란.... 오빠의 결혼생활 갈등에도 지대한 공(?)을 세웠다. 전올케나 현올케에게 얄미운 시누이 역할은 골라서 다한다. 그녀들만 아니면 오빠 돈 내맘대로 다쓰는데.. 물에 빠지면 오빠는 자기 자식들보다 나부터 건질거다. 바라던대로 재벌 2세가 다가왔다. 잘생기고 등빨좋고 나이도 무려 아홉 살이나 어린남자가 한눈에 뿅가서 쫒아다닌다. 서둘러 결혼 해야지. 어차피 스튜어디스도 적성에 안맞았고 취집하기 위해 다닌거니까. 그런데! 결혼을 준비하면서 하나하나 일이 터지기 시작하는데...
신세계 (32세) 나보고 어쩌라구요,  부모님이 원하시는대로 다했잖아요. 직업도 결혼도! 현재 대학병원 레지던트다. 부모님의 꿈대로 의사가 되었다. 의대 공부하느라 부모님이 고생하신걸 알기에 결혼까지도 군말 없이 시키는 대로 했다. 거의 데릴사위다. 부잣집에 팔려왔다는 말은 차마 하고 싶지 않다. 세상에서 날 제일 많이 알아준 첫사랑이 있었지만 비겁한 나는 효도한다는 핑계로 결국 돈 많은 처가를 선택했다. 그럼 모두가 원하는대로 되었으니 행복해야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처가살이가 의사공부보다 어렵다. 본가와 처가사이에서 갈 길을 잃었다. 애정없이 결혼한 아내와도 점점 멀어져만 가고, 내 부모 내 형제도 못 챙기는데 처가식구들 비위나 맞추고 기사노릇까지 하고.. 문득 이렇게 살아선 안되겠다 싶어 돌이킬 수 없는 짓을 하고 만다. 비밀스런 나의 행각은 할배에게 들통나 집안이 발칵 뒤집히고 마는데... 성대하게 결혼식은 했지만 혼인신고는 하지 않아 그저 옷보따리 하나 들고 나와 버렸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 이제부터 누가 뭐래도 내 팔 내가 흔들고 살거다.
여공주 (24세) 결혼 괜히 했어. 난 오빠보다 울엄마가 더 좋아.시댁은 무조건 불편해. 부잣집에서 사랑 많이 받고 자라 세상물정 모르는 마마걸. 꼬인 것도 없고 뒷 생각도 없고 허당끼도 살짝 있어 귀엽다. 나 좋으면 그만이고, 우리 집안 위해 똑똑한 의사사위 봐야 한다기에 대학 졸업하자마자 결혼해서 이제 신혼 6개월이다. 결혼의 의미 같은것도 모르고, 알 필요도 없고, 아직도 엄마가 더 좋아 엄마랑 딱 달라붙어 다니고, 잠도 엄마랑 잔다. 아무 생각없이 살던 어느 날, 남편이란 사람이 의사도 때려치더니 이혼을 하잔다.  여태 관심 없던 남편이란 사람이 갑자기 궁금해졌다. 결혼이란 것도 생각해 봤다. 가슴 뜨겁게 사랑해야만 결혼하는 건 아니다. 완벽한 상대를 만나는 게 아니라 부족해도 서로 한 방향으로 맞춰 가는 것이다. 내가 조금 성장한 느낌이다. 어떤 계기로....
여시내 (49세) 아들처럼 잘해주는데 뭐가 불만이야? 나같은 장모 있음 나와보라 그래! 딸 하나를 낳아 지금껏 미혼모로 살고 있다. 돈은 있지만 집안에 내세울 인물 하나 없어서 잘난 사위를 봤지만 입안의 혀처럼 굴지 않아 속상하다. 개천에서 건져줬으면 눈치껏 비위 맞춰야지. 지가 잘난 의사면 의사지, 왜 맨날 죽을상이냐고. 애초에 공부하곤 담을 쌓아서 겨우 중학교를 졸업하고 돈으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땄다. 그런 탓인지 공부 잘하는 사람, 대학 교수님만 보면 그저 좋고 할배 몰래 만나는 사람도 인문학 교수님이다. 딱하나 흠이 있다면 돈이 없다는거. 뭐 어때, 돈많은 할배가 있는데. 그런데 복병이 나타났다. 할배 간병인. 어떻게 꼬셨는지 할배랑 혼인신고까지 하는게 아닌가. 내가 공부는 못했어도 세상 머리는 잘 돌아가잖아. 간병인 주제에 우리집 재산을 노린게 분명해. 안돼, 절대 일어나선 안될 일이야. 절대!
여봉 (70세) 늙었다고 괄시마라, 이제 겨우 칠십이다. 건강염려증에 툭하면 병원순례가 취미다. 새벽마다 운동하고 건강식은 꼭 챙겨먹는다. 한번 입은 옷은 절대 안입고, 속옷 양말까지도 다려 입을 정도로 깔끔하다. 밖에 외출할때도 잘 차려 입고 문화센터 활동도 적극적이다. 일명 할배파탈이라고나 할까, 아줌씨들한테 인기짱이다. 집안에선 독설작렬 잔소리꾼이지만 밖에선 지적이고 우아떠는 로맨스 그레이.내 성격 제대로 잡는 묘한 여편네가 간병하겠다고 들왔는데 이쁘지도 않은게 사람 잡네. 자식들 모르게 비밀연애를 시작하는데 세상 다시 태어난 기분이다.  앞으로 남은 삼십년 이 여인과 함께 하리라 프로포즈로 혼인신고서를 내밀었는데 부려먹던 간병인을 새엄마로 들일수 없다는 자식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사랑이냐, 자식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야 이놈들아. 나이들면 사랑도 못하는줄 알어? 니들하고 똑같애! 아니, 더 뜨거워. 알기나 해?

 

금도금 (58세) 고도(고품격 도시녀)를 기다리며...고도(고품격 도시녀)를 기다리며. 이게 확고한 내 인생관이다. 내 아들을 상류사회로 진입시켜줄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중이다. 일찍 사고쳐서 아들을 낳았지만 가난을 이기지 못하고 여자는 떠나버렸다. 젖동냥까지 해가며 저렇게 잘나게 키우기까지 고생한 얘기는 드라마를 써도 모자란다. 아들과는 티격태격하며 친구처럼 지낸다. 옷이며 속옷까지 내꺼 니꺼 없고, 서로 좋은거 입으려고 아침마다 전쟁이다. 요즘 나는 대학교 인문학 교수다. 요게 살짝 맹한 여자들에게 먹힌다. 간혹 여자들에게 선물도 받지만 곧장 중고나라에 팔아 생활비에 보태쓰며 몇푼씩 뜯어먹고 살지만 사기를 치진 않는다. 나도 그녀들에게 제공하는게 있으니 당연히 대가를 받는 것뿐, 크게 한방만 터지면 이 산동네 월세방에서도 탈출한거다. 내가 먼저 터뜨리던, 아들이 터뜨리던 꼭 한방은 터질거라는 희망으로 하루를 견딘다. 일반적인 아버지와 아들 모습은 아니지만, 깊은 정으로 그려지고, 서로에 대한 사랑이 요즘 부모 자식들에게 느낌표를 줄만하다. 두 부자 관계가 드라마의 양념 역할을 하고 재미를 준다.
금수조 (27세) 백마탄 왕자 만나는 게 여자들 꿈이라면, 벤츠 탄 누나 만나는 게 내 꿈이다. 할 수만 있다면, 편하게 놀고 먹는 게 뭐가 나쁜가? 내 취미는 외모관리다. 외모도 상품이다. 언제든 돈 많은 여자한테 뽑혀갈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니까. 사랑같은 거 필요없다. 내 형편에 사랑 찾다가는 평생 지지리궁상 떨게 뻔하다. 내 꿈을 심어준건 아빠다. 아빠와 둘이 맨날 여자 꼬시는 궁리, 아니 연구하면서 산다. 우리도 나름 피나게 노력한다. 그렇다고 우리가 남의 등이나 쳐먹고 사는 나쁜 놈들은 아니다. 엄마는 가난한 살림을 견디지 못하고 가출했고 아빠 혼자 나를 눈물겹게 키웠다. 아빠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살아야지. 드디어 꽤 부자로 보이는 미모의 연상녀를 만나 작업에 들어갔다. 아빠랑 협동작전으로 온갖 공을 들여 프로포즈까지 성공했는데 이제 결혼만 하면 내 소망대로 놀고 먹을 수 있는데 여기서 모든 일이 헝클어지기 시작했다. 계획을 변경해야 하는데 이게 잘 안된다. 사랑따위 사치인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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